몸의 변화, 성난 XX

26.02.15.

속눈썹이 계속 빠진다
정수리 께 머리숱이 얄팍해졌다
음모가 눈에 띄게 옅어졌다
엉덩이 밑에 주름이 생겼다
원래 작던 가슴이 더 작아졌다
머리카락과 속눈썹이 계속 빠지는 걸 보면 비잔이 듣고는 있는 것 같은데,
통증이 계속 있어서
이게 정말 듣고있는건지 잘 모르겠다

엄마가 이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

꼭 내 몸이 자꾸 나를 공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

지킬앤하이드, 또는 발정난 강아지나 고양이.

이럴 땐 찬송가를 부르고, 찬송가를 들으며 잠들라고 했다.

예수님께서는 성난 파도도 잠재워 주시는 분이라고.

어느 순간 엄마는 이걸 ‘성난 XX도 잠재워주시는 분’으로 개사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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